증권
보령제약 1분기 영업익 881% 급증한 이유가…
입력 2014-05-07 17:03 

주요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보령제약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은 52억1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14% 늘어난 763억6900만원, 당기순이익은 511.2% 뛴 58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보령제약의 영업이익 급증에 대해 자체신약인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의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하는 한편 지난해 1분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풀이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카나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 가량 급증하고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5억원에서 52억원으로 급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나브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출시 이후 3년 만에 국내 고혈압 의약품 시장에서 단일제 부문 월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매출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의약품 통계정보 데이터인 유비스트 발표자료에 따르면 카나브는 2월 말 기준 월 매출 24억7000만원을 달성해 기존 1위였던 대웅제약의 올메텍(23억6000만원)을 제쳤다. 또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과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약가 인하 리스크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 1분기는 카나브의 매출 성장과 전문의약품(ETC)의 원가 절감 등의 효과가 겹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카나브의 경우 다음달 멕시코에서 실제 발매에 나서는 만큼 향후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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