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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女아시안컵 더 뛰었으면” 윤덕여호 바람
입력 2014-05-07 16:02  | 수정 2014-05-07 16:08
윤덕여 감독은 지소연(사진)이 여자아시안컵 조별리그 이후에도 계속 대표팀에 남기를 희망하나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지소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한다. 준결승 진출 시 더 뛸 수 있도록 소속팀인 첼시 레이디스와 협의하고 있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오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합류 연장을 희망했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의 대들보다. 2010년 U-20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3위로 이끌었으며 성인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A매치 59경기에 출전해 28골을 터뜨렸다. 지난 3월 키프러스컵에는 3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첼시 레이디스 또한 지소연의 팀 내 비중이 크다. 지소연은 첼시 이적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첼시 레이디스는 시즌이 한창이라 주 1회씩 경기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지소연을 대표팀에 보내고 싶지 않다. 오는 14일 베트남에서 개최하는 여자아시안컵과 정규시즌 일정이 겹친다.
차출 의무 규정도 없다. 여자아시안컵이 여자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FIFA는 차기 대회부터 공식 A매치 일정에 포함시켜 대표팀 차출을 의무화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대회에 적용되진 않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첼시 레이디스와 담판을 지어 조별리그 3경기에 한해 대표팀 차출을 허락받았다. 이에 지소연은 11일 FA컵 준결승 아스날 레이디스전을 뛴 이후 곧바로 베트남으로 넘어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15일 미얀마와의 여자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 출전에는 이상 없다.
윤덕여호의 목표는 여자아시안컵 우승이다. 이를 위해 지소연의 존재를 절대적이다. 그렇지만 윤덕여 감독의 바람과 달리 지소연이 토너먼트에 나설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
대한축구협회의 관계자는 첼시 레이디스도 일정이 타이트하다. 준결승 진출 시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니 합의한대로 지소연을 복귀시키겠다고 하더라. 차출 의무가 아니라 준결승 이후 토너먼트 참가는 어렵다”라고 전했다.
여자아시안컵에는 총 5장의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려있다. A,B조 2개 조로 나눠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조 2위 안에만 들면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여자월드컵 진출에 성공한다. 한국은 중국, 태국, 미얀마와 B조에 속해있어 이변이 없는 한 준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지소연은 19일 조별리그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다시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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