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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스태프가 밝힌 ‘무덤덤’ 이청용-‘분석광’ 손흥민
입력 2014-05-07 14:41 
예민한 선수들이 많은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무덤덤한 선수는 이청용이다. 장비 등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잘 준비한다는 이야기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국가대표팀 지원스태프는 아는 게 참 많다.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실무능력은 물론, 누구보다 태극전사의 속까지 훤히 알고 있다. 그들은 7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태극전사의 ‘비밀(?)을 살짝 공개했다.
비디오분석팀이 꼽은 가장 열성적인 분석광은 손흥민(레버쿠젠)이다. 대표팀 비디오분석관에게 소속팀에서 뛴 경기 영상을 따로 요청하는 건 흔한 일이다. 적지 않은 선수들은 자신이 골을 넣은 영상을 요청해 이를 체크한다. 그런데 더 잘 하고 싶고 욕심 많은 손흥민은 그 요청횟수가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채봉주 비디오분석관은 비디오 분석 영상을 요청하는 선수들도 꽤 있다. 그런데 가장 심한 선수는 손흥민이다. 골 장면뿐 아니라 자신의 전체적인 플레이를 분석해 살피려 한다. 전반적인 움직임과 볼을 다루는 플레이 등 종류도 다양하다”라고 밝혔다.
장비팀이 가장 편안하게(?) 대하는 선수는 이청용(볼튼)이다. 장비팀은 훈련 및 경기에 축구공, 콘 등은 물론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 스타킹 등 장비를 지원한다. 공장에서는 획일적인 사이즈로 만들어졌지만 선수들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언더웨어를 입고 싶은 선수도 있고 안 입고 싶은 선수도 있다. 스타킹만 해도 저마다 길이가 다르다.
그 예민한 선수의 요구를 다 맞춰져야 하는데 이청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차윤석 장비담당관은 몇몇 선수는 나에게 찾아와 세세하게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빨리 체크하면서 잊지 않고 지원하는 게 내 역할이다. 그런데 이청용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크게 예민하지가 않다. 스스로 장비를 챙기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칼로리 소모가 많은 운동선수는 일반인에 비해 식성이 좋다. 대표팀에 소집되면 다양한 종료의 음식이 제공되는데 맛이 일품이다. ‘미스터 쉐프 김형채 조리장의 손맛에 모두 엄지를 치켜들 정도. 그 음식을 앞에 두고 입이 짧거나 까탈스러운 선수는 한 명도 없다는 전언이다. 그렇다고 식성이 너무 좋아 배터지도록 먹는 선수도 없다.
김형채 조리장은 뷔페식으로 음식이 나오는데 식사량은 선수들이 날마다 훈련량에 맞춰 조절한다. 스스로 컨트롤을 잘 한다”라면서 누구 하나 예외없이 맛있게 잘 먹어줘 감사하다. 대표팀 내 최고 인기 메뉴는 김치찌개이며 어묵전골, 해물탕, 떡국 등도 호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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