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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vs 9위, 불펜 차이가 승부 갈랐다
입력 2014-05-06 17:33  | 수정 2014-05-06 18:36
평균자책점 1위 삼성 라이온즈 불펜과 9위 SK 와이번스 불펜의 극명한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최강 삼성 라이온즈 불펜과 ‘최약 SK 와이번스의 불펜 높이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의 정규시즌 경기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최형우의 결승타와 구원진의 역투에 힘입어 8-4,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14승(11패)째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SK는 전날 4연패를 끊은 기세를 잇지 못하고 15패(15승)째를 당해 중위권에 머물렀다.
평균자책점 1위 삼성의 구원진과 9위 SK 구원진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올 시즌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구원 부문 평균자책점을 3.09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부문 1위를 내달리고 있다. 2위 NC(4.26)보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17이 낮다.
반면 최근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부담이 가중된 SK는 5.55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팀간의 평균자책점 차이는 무려 2.46이었다.
경기 전 수치로 드러난 구원진의 전력 차는 경기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삼성은 6회까지 호투하던 윤성환이 박한이의 실책과 조동화의 번트, 도루에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하고 내려오며 첫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무사 1,2루부터 구원진이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차우찬은 6회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서 호투와 함께 깔끔한 수비를 선보이는 등 2⅔이닝 2K 퍼펙트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구원진이 SK타선을 틀어막는 사이 타자들은 7회 최형우의 결승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온 이후 8회 추가점을 뽑아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후 8회 2사부터 심창민, 박근홍이 도합 1⅔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경기 승리를 지켰다. 셋업맨 안지만과 마무리 임창용이 모두 나오지 않았지만 여유가 있었다.

반면 SK 불펜은 7회 1사 2루 추가 실점 위기를 잘 막았지만 결국 8회 3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윤길현과 진해수에 이어 8회 1점차로 뒤진 상황 등판한 전유수가 2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을 했다. 결국 이 실점이 패인이 됐다. 실점을 한 투수는 전유수 1명이었지만, 흔들릴 경우 몫을 나눌 구원투수들이 대부분 부진했기에 대안도 없었다. 결국 이날 실점은 SK 구원진 전체의 문제가 드러난 결과였다.
현재 SK 구원진은 집단난조에 빠져있다. 8세이브 1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인 박희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원투수가 부진하다. 특히 1점차의 접전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줄 롱릴리프 추격조가 부족한 상황. 사실 추격조와 승리조를 구분하기도 어렵기도 하다.
불펜진의 높이, 그 극명한 차이가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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