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미홍 경찰 수사착수, 세월호 추모 집회 참가자 고소 없어…'경위 파악 중'
입력 2014-05-05 20:17 
정미홍 경찰 수사착수/ 사진=정미홍 대표 트위터


경찰이 정미홍 대표의 세월호 집회 관련 폄훼 글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청은 5일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가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일당 6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트위터 글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집회에 참석한) 많은 청소년이 국화꽃을 들고 행진하며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지인의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단다. 참 기가 막힌 일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습니다.

이어 "어제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은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일자 정 대표는 이날 다시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에 올린 글은 지인에게서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확인해 보니 사실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습니다.

경찰청은 사이버경찰청을 통해 정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종로경찰서에 사실 관계 확인을 하도록 했습니다.

종로서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집회 참가자의 고소가 들어오지 않아 정식 수사라기보다는 트위터 글이 작성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모 집회 참가자가 정식으로 고소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되면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위법 사실이 확인될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미홍 경찰 수사착수에 대해 누리꾼은 "정미홍 경찰 수사착수, 일단 고소를 하면 정식 수사를 들어간다는 건가?" "정미홍 경찰 수사착수, 수사를 한다는거야 안한다는거야" "정미홍 경찰 수사착수, 이런 글을 트위터에 아무 생각없이 쓰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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