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 "과적 숨기려 평형수 1/4만 채워"
입력 2014-05-05 19:40  | 수정 2014-05-05 21:06
【 앵커멘트 】
세월호가 출항 전 배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 물인 평형수를 기준치보다 1/4만 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물을 더 실으려고 했다가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출항 직전에 일등 항해사 강 모 씨는 배 앞쪽 평형수 탱크에 물 80톤을 채웠습니다.

화물 과적을 숨기기 위해섭니다.

보통 선체에는 배가 최대 물에 잠길 수 있는 기준인 '만재흘수선'이 표시돼 있습니다.

출항 전 세월호는 과적된 화물 탓에 배 뒤쪽 만재흘수선이 수면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를 확인한 강 씨는 평소 비워뒀던 배 앞쪽 평형수 탱크에 물을 채워넣습니다.

선미를 띄우는 방식으로 만재흘수선을 조작한 겁니다.

당시 세월호에 담긴 평형수는 총 580톤.

한국선급이 요구한 기준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강 씨는 평소 화물을 많이 실으려고 평형수를 적게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고 당시 선원들은 해경 구조선이 어디에 도착할지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조선과 민간 선박의 위치를 먼저 확인하고 자신들 쪽으로 유도해 가장 먼저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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