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슬픈 5월] 놀이공원 대신 팽목항과 분향소 찾은 아이들
입력 2014-05-05 19:40  | 수정 2014-05-05 20:57
【 앵커멘트 】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각지의 분향소에는 이번 연휴 들어 가장 많은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놀이공원이나 유원지 대신 가족들과 분향소를 찾은건데, 진도 팽목항에도 위문객이 몰렸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도 팽목항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로 붐빕니다.


세월호 참사 현장을 말없이 바라보는 아이들.

노란 리본에 간절한 마음을 전합니다.

▶ 인터뷰 : 박하민 / 초등학생
- "꼭 기도하고 싶었어요. 제가 희망을 심어줬으면 해서…."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 손을 꼭 잡고.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도 조문객이 몰렸습니다.

아이들은 가슴에 추모 리본을 달고, 한 손엔 조화를 들고 희생자들 앞에 섭니다.

▶ 인터뷰 : 김한별 / 초등학생
- "언니 오빠들이 가서 안타깝고,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어린이날인 오늘 안산과 서울광장 등 전국의 합동분향소를 다녀간 조문객은 10만 명.

유원지나 놀이공원 대신 분향소를 찾은 가족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선숙 / 세월호 조문객
- "같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어디 놀러 가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고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조문 행렬은 연휴 마지막날인 내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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