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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오재영, 선발 복귀전서 KIA에 설욕승
입력 2014-05-05 17:50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투수 오재영.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오재영이 선발 복귀전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재영은 5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넥센은 타선이 폭발하며 16-8로 승리했다.
제대로 된 설욕이었다. 오재영은 지난달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3이닝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복귀전 상대가 다시 KIA라는 점에서 남다른 피칭일 수밖에 없었다.
타선의 도움이 컸다. 1회 팀 타선이 KIA 한승혁과 송은범을 상대로 7점을 뽑아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재영은 가벼워진 어깨로 김주찬-이대형-브렛 필로 이어지는 KIA의 1,2,3번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2회는 무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김주형과 안치홍에게 땅볼로 2점을 내줬지만 차일목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또다시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4회에는 1사 후 4번 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신종길과 김주형을 범타로 돌려 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9-2로 넥센이 크게 앞선 5회 1사후 대타 백용환에게 볼넷을 내준 오재영은 번트를 시도한 고영우의 타구를 직접 처리했고, 김주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고비는 6회에 찾아왔다. 이대형과 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고, 신종길의 땅볼 타구때 주자 1명이 더 홈을 밟아 4실점으로 늘었다. 이후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결국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마정길은 주자 2명이 스코어링 포지션에 놓인 상황에서 추가 실점 없이 깔끔하게 이닝을 마쳐 오재영의 추가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넥센은 6일부터 목동 홈에서 2위 NC와 3연전을 펼친다. 전날(4일) 다 잡았던 경기를 연장전까지 가는 끝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넥센은 이날 오재영의 승리와 함께 기분좋게 서울행 버스에 오르게 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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