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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스포트라이트] "美·日부동산 연계상품 새 트렌드 될 것"
입력 2014-05-05 17:07  | 수정 2014-05-05 19:14
"해외 운용자산의 상품화(케이파이 시리즈)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노력 끝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대증권이 올해 초 사장 직속으로 둔 상품전략본부 수장 김승완 본부장(51ㆍ상무)은 새로운 유형의 해외 투자상품 '케이파이(K-Fi) 시리즈'를 총괄하고 있다. 케이파이는 안정성과 '금리+α' 수익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에서 주목받은 현대증권의 신상품 브랜드다. 김 본부장은 2000년대 BoA메릴린치에서 경험한 해외 시장에 대한 감과 투자ㆍ금융지식으로 무장해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과 함께 신사업의 중심에 서 있다.
2000년대 초ㆍ중반 인터넷ㆍ엔터테인먼트 등 벤처투자 업계에서도 이름을 날리며 투자 감각을 알렸다. 2012년까지 SK증권에서 근무하다 윤경은 사장 요청으로 현대증권에서 자산운용본부장을 맡고 지난해 말 상품전략본부 창설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지난 2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김 본부장은 다양한 국내외 자산을 담은 케이파이 시리즈의 '꾸준한 출시'를 자신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관련 상품 판매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시장 일각에서는 부동산이 포함된 케이파이의 안정성과 위험성에 대해 우려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 상품이 인정받기까지 김 본부장을 비롯한 상품전략본부 구성원의 적극적인 설득 노력이 작용했다.
그는 "새로운 상품이 출시됐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우려가 어느 정도 불식돼 향후 운용자산을 찾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안정형 상품을 위해 일본 미국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한 뒤 매년 일정 수익률을 얻도록 구조화했다. 가격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이 아니라 상가ㆍ오피스 등에서 나오는 연 7~9%대 안정적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ELS 투자자에게 수익을 보장하려는 취지였다. 최근 5호 상품까지 출시된 '저위험ㆍ중수익'형 케이파이 ELS는 투자자들이 몰려 청약경쟁률이 1호 2.13대1에서 4호 5.29대1로 2배 넘게 상승했다. 자산운용과 해외 실정에 밝은 김 본부장이 없었다면 이 같은 대박 행진은 없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이다. 해당 상품은 대부분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기준 가격의 35%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연 4% 이상 수익이 보장된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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