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용지물' 지하철 관제소…열차 위치도 파악 안 돼
입력 2014-05-05 08:41  | 수정 2014-05-05 11:16
【 앵커멘트 】
서울 지하철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했을 때 종합관제소는 이같은 사실을 즉각 알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알고 보니 종합관제소 역시 열차의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왕십리역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

하지만 지하철 운행 상황을 통제하는 종합관제소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종합관제소가 사고를 파악한 건 2분이 지난 뒤.

이마저도 시민이 비상통화장치로 신고를 하고서야 알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장정우 / 서울메트로 사장 (지난 3일)
- "시민이 아마 신고를 한 것 같은데, 시민이 저희 종합관제소에 신고한 시점은 15시 32분입니다."

알고 보니 서울메트로 종합관제소는 열차의 위치나 속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처럼 신호기가 고장 나더라도 종합관제소가 앞 열차의 상황을 파악하고 기관사에게 알려주면 되지만,

종합관제소 역시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한 탓에 사고를 막을 수 없었던 겁니다.

경찰도 이같은 종합관제소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있으며, 내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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