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일간베스트', 전라도 비하하는 이유 충격 "누가 욕 더 잘하나…"
'그것이 알고싶다 일베' '일간베스트 저장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대해 다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3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일베'와 '행게이' 어디에나 있고, 아무 데도 없다'를 주제로 '일간베스트'의 실체에 접근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일베'에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의 주검 사진을 두고 "햇살 봐라. 날씨 죽이네. 홍어 좀 밖에 널어라"라고 쓴 글과 "5월 18일 주말을 맞아 광주 수산시장을 찾은 많은 주민들이 진열돼 있는 홍어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라는 글이 전파를 탔습니다.
해당 '일베' 글을 본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 유가족 김씨는 "글을 보고 떨려 죽겠더라"며 "죽은 우리 친정 엄마나 동생이 뛰쳐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씨는 현재 해당 '일베' 유저를 고소한 가운데 "꼭 한 번 물어보고 싶다. 너희 가족이 그렇게 됐으면 이런 글을 쓸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2011년 탄생한 '일베'는 현재 수십만의 회원, 동시 접속자 수 약 2만 명이 넘으며, 누리꾼들과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적 인터넷 커뮤니티 중 하나입니다.
2012년 대통령 선거철부터 '일베'는 극우성향의 사이트로 주목을 받았고, 후에는 여러 사건·사고로 논란의 중심이었습니다.
일간베스트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게시물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 측은 '일베' 역대 추천 상위 100개 게시글 원문과 댓글, 정치베스트 게시판 게시글 약 10만 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추천수를 받은 게시물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사진이 방송에 등장한 것을 캡처한 '해냈다 해냈다 일베가 해냈다' 게시물로 1만3000건이 넘는 추천을 받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일베 이용자들의 공동의 화두이자 일베 이용자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기호로 통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편 일간베스트 이용자가 여러 사안과 인물에 대해 비하발언을 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날 한 일베 회원은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자극적인 글을 올리면 추천을 준다. 그래서 아무 글 올려서 일간베스트에 갈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라도를 비하하는 한 일베 회원은 "누가 더 욕을 더 잘 하느냐, 그런 아주 쓸데없는 걸로 겨루는 것이 있지 않느냐. 그냥 재미있게 쓰는 거다. 미개한 문화 같은 것이 보였다. 말투나 사투리가 그런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일간베스트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일베 일간베스트, 제발 자제해주세요" "그것이 알고싶다 일베 일간베스트, 방송보고 정말 놀랐다" "그것이 알고싶다 일베 일간베스트, 그 한마디에 상처받는 사람들 있다는 것을 생각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