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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호 결승골’ 전남, 난타전 끝에 3위 점프
입력 2014-05-04 15:54 
전남은 4일 상주를 4-3으로 꺾고 K리그 클래식 3위로 뛰어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난타전 끝에 상주 상무를 꺾고 K리그 클래식 3위로 뛰어올랐다.
전남은 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3-3으로 맞선 후반 43분 송창호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6승 2무 3패(승점 20점)를 기록, 제주 유나이티드를 골 득실차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1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2점)와는 2점차에 불과하다. 상주는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 행진이 종료돼 9위에 머물렀다.
7골을 주고받은 화끈한 난타전이었다. 전남과 상주는 공격 지향적인 전술을 펼치면서 흥미진진한 대결을 벌였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이종호가 레안드리뉴의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난타전을 예고했다.
첫 골도 빨리 터졌다. 전반 8분 상주의 유지훈이 첫 골을 넣었다. 아크 정면 프리킥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을 날린 게 수비벽을 피해 절묘하게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산전수전 다 겪은 골키퍼 김병지가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기세가 오른 상주는 이근호와 하태균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남 수비진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13분 이근호의 슈팅은 수비수가 몸을 사리지 않았고 전반 15분 하태균의 터닝 슈팅은 골키퍼 김병지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호되게 당하던 전남도 반격을 펼쳤다. 올해 물 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이종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17분 스테보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몸을 날려 오른발을 뻗어 집어넣었다. 이종호의 집중력과 약속된 패턴 플레이가 돋보인 골이었다.
흐름은 전남으로 넘어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8분 프리킥 기회에서 공격에 가담한 방대종이 헤딩 골을 터뜨린데 이어 2분 뒤에는 조직적인 패스 속에 이현승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전남의 완승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였으나 상주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들어 연속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분 하태균이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그리고 10분 후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이상호가 절묘하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측면 수비가 위태롭던 전남인데 이에 측면 공격을 적극 살려 골을 기록한 상주였다.
스코어 3-3, 이제 1골 승부였다. 한 차례씩 찬스가 찾아왔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 32분 이종호의 슈팅은 골키퍼 김민식에 막혔고, 후반 39분 이근호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43분 깨졌다. ‘조커 코니의 타점 높은 헤딩 패스를 받은 송창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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