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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엇박자’ SK, 3연패 늪에 빠지다
입력 2014-05-03 21:19  | 수정 2014-05-03 21:21
최정과 김강민이 분투를 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투타가 엇박자에 빠진 SK 와이번스가 쓰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SK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타선이 비효율적인 공격으로 대량 득점에 실패하고 불펜이 무너지면서 5-6으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KIA전서 18-5의 화끈한 대승을 거둔 이후 30일 KIA전 3-6 패배, 1일 2-20 대패에 이은 3연패다.
3경기 32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진 것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었지만 타선도 답답했다. 특히 엇박자가 심했다. 타자들이 터져도 투수들이 더 많은 실점을 내줬고, 투수들이 호투를 펼치고 있으면 타자들이 침묵했다.
연패 기간 동안 SK의 3경기서 10점을 뽑았다. 특히 안타는 33안타로 남부럽지 않게 때렸다. 문제는 떨어지는 생산성과 효율성. 장타 실종은 그 중 하나의 원인이었다. 33안타 중 2루타는 4개에 불과했고, 홈런은 김상현의 1개에 그쳤다. 33안타 중 28안타가 단타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득점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안타도 연속되지 못했다. 집중타가 나오지 않았다. 조급함에 빠진 것이 그 원인이었다. 최근 SK는 일부 경기를 제외하면 득점권에서 후속타가 이어지지 못하다보니 대량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3연패 기간 동안 1이닝 최다 득점이 2점에 그치면서 힘든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3일 경기서도 아쉬운 모습이 자주 연출 됐다. 1회를 제외하고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고, 득점권에 주자를 지속적으로 보냈지만 수확이 적었다. SK는 1회 삼자범퇴에 그친 이후 2회 이재원이 선두타자 안타를 때리고 나갔다. 하지만 박정권이 삼진, 한동민이 땅볼, 나주환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도 정상호의 몸에 맞는볼로 선두타자가 출루하면서 만회점을 뽑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김성현이 병살타를 때렸고 김강민이 안타에 이어 도루를 성공시켰으나 조동화가 삼진으로 아웃됐다.
4회 1사 후에도 이재원의 안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다시 1,2루를 만들었지만 한동민이 삼진, 나주환이 땅볼로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SK는 5회 다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상현의 좌전안타, 김강민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조동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며 따라붙었다. 거기에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는 2사 3루. 하지만 최정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6회가 가장 아쉬웠다. 이재원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난 이후 박정권이 중전안타, 한동민이 우측 깊은 방면의 2루타를 날려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재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어지는 듯 했으나 정상호가 사구로 얻어 만루 기회를 이었다.
하지만 김성현이 롯데의 구원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을 가장 좋은 기회를 놓쳤다.
결국 SK는 7회 구원투수 윤길현과 진해수가 안타와 도루를 내줘 1실점을 더하며 경기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호락호락 물러나지는 않았다. 7회 SK는 김강민의 선두타자 안타, 조동화의 땅볼, 최정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2-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SK는 8회 2사 후 김성현의 볼넷과 김강민의 중전안타, 조동화의 투혼의 내야안타 등을 묶어 1점 차로 롯데를 추격했다. 이어 최정이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재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그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9회 초 추가 2실점을 한 SK는 9회 김상현의 투런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쓰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one@make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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