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증축도 안 끝났는데 복원성 검사 통과
입력 2014-05-03 20:01  | 수정 2014-05-03 20:57
【 앵커멘트 】
세월호가 증축도 하기 전에 복원성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증축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설계도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이 단독 보도합니다.

주진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월호의 복원성을 검사한 한국 선급이 제출한 자료입니다.

복원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립니다.

검사 날짜는 1월 24일.


배의 공사가 끝나기도 전에 검사가 이뤄진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소 관계자
- "(증축 완료 날짜는) 정확하게는 모르고요. 인테리어랑 다 해서 2월 17일인가…. 아마…."

복원성이란, 배가 기울면 스스로 균형을 잡는 능력인데, 세월호 참사의 한 원인으로 복원성 불량이 꼽힙니다.

검사상 문제가 없던 세월호의 복원성은 왜 불량이었을까.

배가 완성되기도 전에 검사를 한 뒤, 배의 준공 날짜인 2월 6일 이후엔 다시 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규열 /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배가 완성된 뒤에 경사시험을 해서 중심을 정확하게 알아낸 뒤, 다시 복원성 계산을 해야…."

게다가 청해진 해운은 객실 증축과정에서 수 차례에 걸쳐 설계도를 변경했습니다.

심지어 배가 다 지어진 날에도 설계도가 바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한국 선급 관계자
- "(몇 번 설계 변경했는지) 그거 잘 아시겠지만…. 어느 누가 그걸 기억하고 있겠습니까."

검찰은 배를 다 짓기도 전에 복원성 검사가 이뤄지고 설계도가 수차례 변경된 점에 대해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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