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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한 닥공…전북 잡는 서정원호 ‘자신감 똘똘’
입력 2014-05-03 16:53 
수원은 서정원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가진 전북전에서 4승 1무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진(수원)=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서정원 감독 부임 후 수원은 전북에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3승 1무를 기록했고 올해 첫 대결에서도 승리의 나팔을 불었다.
예상을 깬 승리였다. 수원은 최근 하락세였다. 지난달 27일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졌고, 3일 뒤에는 FA컵 32강 탈락했다. 상주와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주축 선수들의 피로 누적도 컸다. 지난 2경기에서 7골을 퍼붓고 승리한 전북과는 모든 게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3일 경기의 승자도 수원이었다. 서정원호로 치른 전북전 5경기에서 4승 1무로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원 앞에서 닥공이라는 말을 꺼내기가 무안한 전북이다.
서정원 감독은 전북을 잡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했다. 그저 ‘자신감과 ‘투쟁심이라고 했다. 서정원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줘 고맙다라며 ”2년 전까지만 해도 전북에게 매우 약했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좋은 결과를 내니 나나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원은 전북의 공격을 완벽히 막았다. 후반 막바지를 제외하고는 전북은 수원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도 힘겨웠다. 닥공답지 않게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효율적인 측면 수비로 재미를 봤다고 했다. 서정원 감독은 전북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팀이 됐는데 어느 경기보다 더 많은 분석을 한다. 전북의 장점인 측면을 적절하게 막으면 공격 경로를 최대한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측면 공간을 안 주려 했는데 그게 통했다”라고 전했다.
골키퍼 정성룡의 신들린 선방도 이날 승리의 하이라이트였다. 정성룡은 전북만 만나면 더욱 펄펄 날고 있다. 정성룡은 이에 대해 내가 잘 한다기보다 공격수부터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수비하면서 슈팅수가 반으로 줄어든다. 그게 최근 무실점 행진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또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전북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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