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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제2의 고향’에서 달라진 모습 보여줄까
입력 2014-05-03 06:01  | 수정 2014-05-03 08:36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서 푸이그는 한 마리 주인 없는 야생마같았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두 번째로 ‘제2의 고향 마이애미를 찾는다. 그 사이 그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부터 마이애미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대부분의 쿠바 출신들이 그렇듯, 그에게 가족들이 살고 있는 마이애미는 ‘제2의 고향이다. 지난해 8월 메이저리거가 된 뒤 처음 마이애미를 찾았을 때 현지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심이 부담됐던 것일까. 지난해, 첫 고향 방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그아웃에서 심판 판정에 흥분해 이성을 잃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선수단 소집 시간에 늦어 벌금을 물기도 했다. 여기에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밤늦게까지 술을 먹은 사실이 공개됐다. 고향에 온 푸이그는 절제 안 되는 야생마였다.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변화의 가능성이 보인다. 2년차로 접어든 푸이그는 더그아웃에서 여전히 장난이 많지만, 타석에서는 조금씩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432번의 타석에서 36개의 볼넷을 얻는 사이 무려 97개의 삼진을 당했던 그는 이번 시즌 113번의 타석에서 11개의 볼넷과 21개의 삼진을 기록 중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나쁜 공에 대한 인내심이 좋아졌다”며 그의 모습을 칭찬했다.
최근 흐름도 좋다. 푸이그는 지난 미네소타 원정 3경기에서 14타수 8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0.265이던 시즌타율을 0.309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첫 3할 타율 진입이다.
폭발적인 힘과 타고난 신체능력을 지녔지만, 아직 이를 완전 연소시키지 못하고 있는 푸이그가 ‘제2의 고향 마이애미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뚜껑은 한국시각으로 3일 오전 8시에 열린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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