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 청해진해운 앞서 소란 …"숨진 알바생들 불쌍해"
'세월호' '청해진해운'
30대 남자가 청해진해운 앞에서 소동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7일째인 2일 한 30대 남자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사무실에 들어가려고 소란을 벌였습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내 청해진해운 사무실 앞에서 이 남자는 "청해진해운은 억울하게 숨진 알바생들에게 장례비를 지급하라"고 외쳤습니다.
이 남자는 사무실 문이 잠겨 있자 붉은색 페인트를 문과 바닥에 들이부었습니다. 이어 사무실 문 왼쪽 벽면에 페인트로 '알바도 노동자. 장례비 지급하라'는 문구를 썼습니다.
그는 '세월호 집단학살사건의 책임자들'이라는 제목의 전단 100여 장을 터미널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전단에는 청해진해운과 유병언 일가를 수사하고 정치권의 진심 어린 사과와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행위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세월호에서 숨진 알바생들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장례비도 못 받았다는 기사를 봤다. 너무 분통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경찰에 잡힐 각오로 왔다. 후안무치한 청해진해운은 각성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붙잡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