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의식? "대안 갖고 대국민사과가 도리"
입력 2014-05-02 16:01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사진=MBN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8.8%로 급락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한 사과를 두고는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62.7%에 이르렀습니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맡겨 지난달 30일 실시해 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48.8%로, 이 기관이 그동안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61.8%)보다는 13%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지난달(33%)보다 14.4%포인트 올라 47.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6%나 돼 지난달(10.7%)보다 1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이 조사 실시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2.7%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불충분하다'고 답해, '충분하다'는 응답자(31.1%)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사 이후 대통령의 대응이 '부적절하다'(61.3%)는 의견도 '적절하다'(36.2%)는 의견에 2배에 가까웠습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한사람이라도 더 실종자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또 제대로 된 시스템도 만들고, 대안을 갖고 앞으로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종교지도자 1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하는 정부로서 이번 사고에서 너무나 큰 국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도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번 참사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태수습이 마무리되면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공식적인 '대국민사과'를 하는 한편 새롭게 정비한 국가재난대응체계 구상도 공개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누리꾼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그래도 굉장히 높은데?"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저번에 한건 대국민 사과 아니라는거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대안이 언제 나와서 사과 언제 할지 지켜보겠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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