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쏘나타, 이름값 했다"… 4년來 최대 판매량 기록
입력 2014-05-02 15:48  | 수정 2014-05-02 15:59

쏘나타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47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형급 차량 가운데 가장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쏘나타의 신형 모델이 나오면서 노후 모델이 된 K5, SM5 등의 판매가 부진하는 등 중형급 신차 시장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총 1만5392대의 쏘나타를 판매해 전월 대비로는 226.6%, 전년 동월 대비로는 76.3%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쏘나타 판매량은 지난 2010년 3월 1만5879대 이래 최대치다.
LF쏘나타 출시를 계기로 지난달 쏘나타 판매량은 수직 상승했다. 올 들어 쏘나타 판매량은 1월 5117대, 2월 5083대, 3월 4713대에 그쳤지만 4월 들어서는 1만5000대로 껑충 뛰었다.

쏘나타의 판매 호조는 현대차 실적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0%나 증가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18개 차종 가운데 지난해 4월보다 판매량이 증가한 차종은 쏘나타와 벨로스터, 에쿠스, 싼타페, 트럭 등 총 4개에 불과하다. 쏘나타를 제외한 지난달 현대차의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판매 증가율은 -4.9%다.
LF쏘나타는 지난 3월 말 공식 출시된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나온 7세대 모델로 3년여의 기간 동안 총 4500억원을 투입해 완성시킨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쏘나타는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로 손꼽힌다. 출시 초기 연비와 관련된 잡음이 불거지고 구형 모델에 비해 가격도 45만~75만원 가량 인상됐지만 베스트 셀링 모델의 명성을 재확인하고 있다.
LF쏘나타의 선전에 타 완성차 브랜드의 중형차 모델은 일제히 판매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형 모델은 르노삼성의 SM5다. SM5는 지난달 1811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2457대 대비로 26.3%나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차의 K5도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9.0%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GM의 말리부는 판매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LF 쏘나타와 비슷한 시기에 내놓은 말리부 디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말리부는 디젤과 가솔린을 합쳐 총 1724대가 출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