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주중 3연전은 오심·폭행·화재·실책 등 온갖 사건들이 쏟아진 다사다난(多事多難) 시리즈로 기록될 것 같다.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의 3연전은 매 경기 사건들이 벌어졌다. 1년 내내 보기가 힘든 일들이 한 시리즈서 속출하는 진귀한(?) 모습이 연출됐다.
사건의 시작은 오심이었다. 4월 29일 경기서 2루심을 맡은 나광남 심판은 2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아웃이 명백했던 1루 주자 조동화의 2루 도루를 세이프로 선언하는 오심을 범했다. 태그가 훨씬 빨리 이뤄진 심각한 오심이었다. 이후 SK는 최정과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하며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경기 전부터 식중독 증세를 보였던 나광남 심판은 스스로 요청해 3회 초를 앞두고 박근영 대기심과 교체됐다. 야구규칙 9.02(b)항의 ‘질병이나 부상으로 교체되지 않은 한 어떤 심판도 교체되지 않는다라는 조항에 비추어보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오심과 연계된 교체였다는 점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자진교체 사건이었다.
3연전 둘째날인 4월 30일 경기서는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은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박근영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7회 초 SK의 공격이 시작되기 이전 1루 익사이팅존의 그물망을 타고 난입한 30대 가량의 남성 관중은 팔로 박근영 1루심을 습격해 목을 팔로 걸어 조르고 넘어뜨렸다. 주변의 심판들과 백재호 SK 코치등이 해당 관중을 제압하기 전까지 박근영 심판은 모자가 벗겨지고 바닥을 구르는 등의 봉변을 당했다.
난동을 일으킨 이는 올해 31세의 남성으로 잇따른 오심에 참지 못했다”고 범행의 동기를 밝혔다. 사건 직후 최근 극에 달한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이 수면위로 드러난 동시에, 성숙한 팬 문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선동열 KIA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 또한 잇따라 유감을 표시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3연전의 마지막 날도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1일 경기서는 화재와 함께 역대 1경기 최다 실책 기록이 탄생했다. 먼저 KIA가 9-2로 앞선 6회 김주형의 타석에서 1루 쪽 관중석 부근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응원단상쪽에서 난 불은 재빨리 진압되지 않았고 관중들이 대피할 정도로 강한 불길이 번졌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경비요원이 소화기로 불길을 진압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방화로 의심됐던 화재는 휴대용 버너를 몰래 반입해 오징어를 구워 먹으려고 하던 관중의 실수로 밝혀졌다. KIA 관계자는 20대 후반의 남성 관중 1명이 캠핌용 소형 휴대용 버너를 몰래 숨겨와 오징어를 구워먹으려 부탄가스로 불을 붙이다 가스가 새면서 응원단 옆면에 불이 붙었다”고 사건 발생의 경위를 밝혔다.
SK 야수진에는 실책이 들불처럼 번졌다. 이날 SK는 7회 말 유격수 신현철이 8개째 실책을 범해 불명예의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SK는 선발로 나선 유격수 김성현이 3실책, 교체된 유격수 신현철이 2실책, 2루수 나주환이 2실책,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1실책을 범해 도합 8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역대 1경기 최다 실책이었던 7개를 뛰어넘는 불명예의 기록이다. 종전까지는 1982년 4월 15일 광주 해태-MBC전 MBC가 7개를 범한 것을 포함해 총 3차례 7실책 경기가 있었다.
가장 최근인 2000년 8월 15일 현대 롯데전서 현대가 7개의 실책을 범한 이후 14년만에 기록이 깨졌다. SK의 종전 최다 실책은 2004년 4월9일 두산전 5개와 2000년 4월5일 한화전 5개가 최다였다. 무수한 실책을 쏟아낸 SK는 2-20으로 대패를 당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유독 경기 외적인 사건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SK와 KIA의 3연전은 사건사고의 방점을 찍으며, 다사다난 시리즈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one@maekyung.com]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의 3연전은 매 경기 사건들이 벌어졌다. 1년 내내 보기가 힘든 일들이 한 시리즈서 속출하는 진귀한(?) 모습이 연출됐다.
사건의 시작은 오심이었다. 4월 29일 경기서 2루심을 맡은 나광남 심판은 2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아웃이 명백했던 1루 주자 조동화의 2루 도루를 세이프로 선언하는 오심을 범했다. 태그가 훨씬 빨리 이뤄진 심각한 오심이었다. 이후 SK는 최정과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하며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경기 전부터 식중독 증세를 보였던 나광남 심판은 스스로 요청해 3회 초를 앞두고 박근영 대기심과 교체됐다. 야구규칙 9.02(b)항의 ‘질병이나 부상으로 교체되지 않은 한 어떤 심판도 교체되지 않는다라는 조항에 비추어보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오심과 연계된 교체였다는 점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자진교체 사건이었다.
3연전 둘째날인 4월 30일 경기서는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은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박근영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7회 초 SK의 공격이 시작되기 이전 1루 익사이팅존의 그물망을 타고 난입한 30대 가량의 남성 관중은 팔로 박근영 1루심을 습격해 목을 팔로 걸어 조르고 넘어뜨렸다. 주변의 심판들과 백재호 SK 코치등이 해당 관중을 제압하기 전까지 박근영 심판은 모자가 벗겨지고 바닥을 구르는 등의 봉변을 당했다.
난동을 일으킨 이는 올해 31세의 남성으로 잇따른 오심에 참지 못했다”고 범행의 동기를 밝혔다. 사건 직후 최근 극에 달한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이 수면위로 드러난 동시에, 성숙한 팬 문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선동열 KIA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 또한 잇따라 유감을 표시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3연전의 마지막 날도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1일 경기서는 화재와 함께 역대 1경기 최다 실책 기록이 탄생했다. 먼저 KIA가 9-2로 앞선 6회 김주형의 타석에서 1루 쪽 관중석 부근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응원단상쪽에서 난 불은 재빨리 진압되지 않았고 관중들이 대피할 정도로 강한 불길이 번졌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경비요원이 소화기로 불길을 진압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방화로 의심됐던 화재는 휴대용 버너를 몰래 반입해 오징어를 구워 먹으려고 하던 관중의 실수로 밝혀졌다. KIA 관계자는 20대 후반의 남성 관중 1명이 캠핌용 소형 휴대용 버너를 몰래 숨겨와 오징어를 구워먹으려 부탄가스로 불을 붙이다 가스가 새면서 응원단 옆면에 불이 붙었다”고 사건 발생의 경위를 밝혔다.
SK 야수진에는 실책이 들불처럼 번졌다. 이날 SK는 7회 말 유격수 신현철이 8개째 실책을 범해 불명예의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SK는 선발로 나선 유격수 김성현이 3실책, 교체된 유격수 신현철이 2실책, 2루수 나주환이 2실책,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1실책을 범해 도합 8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역대 1경기 최다 실책이었던 7개를 뛰어넘는 불명예의 기록이다. 종전까지는 1982년 4월 15일 광주 해태-MBC전 MBC가 7개를 범한 것을 포함해 총 3차례 7실책 경기가 있었다.
가장 최근인 2000년 8월 15일 현대 롯데전서 현대가 7개의 실책을 범한 이후 14년만에 기록이 깨졌다. SK의 종전 최다 실책은 2004년 4월9일 두산전 5개와 2000년 4월5일 한화전 5개가 최다였다. 무수한 실책을 쏟아낸 SK는 2-20으로 대패를 당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유독 경기 외적인 사건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SK와 KIA의 3연전은 사건사고의 방점을 찍으며, 다사다난 시리즈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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