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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박수소리도 조용…경건한 마음으로 시작
입력 2014-05-01 22:41 
[전주=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떠들썩하진 않았다. 박수소리도 요란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비극으로 슬픔이 가시지 않는 이때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조용히 문을 열었다.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배우 이병준과 조보아의 사회로 경견하게 진행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는 예년의 레드카펫을 볼 수 없었다.
개막작 '신촌좀비만화'의 류승완ㆍ한지승ㆍ 김태용 감독과 출연 배우, 경쟁 부문 심사위원인 정지영ㆍ니콜라스 페레다 감독 등 영화관계자와 관객 등 2000여명은 묵념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대부분은 옷에 노란리본을 달았다.
영화제 측은 5분간의 간단한 공연으로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개막식 후 진행할 환영 리셉션은 취소했다.

야외 공연과 행사 등을 전면 취소한 영화제 측은 영화 상영에 초점을 맞춘다.
개막작 3D 영화 '신촌좀비만화'을 비롯해 본선 진출작 등 세계 44개국 181편(장편 142편·단편 39편)을 상영한다. '경쟁부문',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익스팬디드 시네마', '시네마 페스트','포커스온' 등 8개 섹션 11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고석만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희생된 이들과 유족들을 애도하고 위로하는 의미로 영화 상영을 중심에 두고 영화제를 치를 것"이라며 "소통과 치유 등의 효과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배우 한보배·공예지가 사회자로 나서는 시상식이 열린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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