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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영화로 치유”…15돌 맞은 JIFF 애도 속 막 올려(종합)
입력 2014-05-01 20:11  | 수정 2014-05-03 18:46
사진=한희재 기자
[전주(전북)=MBN스타 최준용 기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하며 국민들이 받았던 아픈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할 것을 약속했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에 위치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식 개막선언을 통해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건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로 개막식에 참석한 모든 영화인들이 묵념하는 등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송일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최근 우리는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할 수 없고,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언제까지 주저앉아만 있을 순 없다. 다시 힘을 내고 종전에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가야한다. 침몰사고로 인한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다신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또 올해로 15돌을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사회 분위기에 동참하는 취지해서 많은 부분 조정하고, 축소했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영화제를 치르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재조정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받았던 아픈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해서 활기찬 모습으로 되돌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고석만 영화제 집행위원장 역시 대한민국이 비탄에 빠져있다.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됐고, 유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힘이 든다. 영화에는 소통과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는다. 엄정한 기준에 의해 선정된 작품들을 상영하고 영화가 중심이 되는 영화제를 만들 것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지영 감독도 지금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이 슬픔에 빠진 시기이다. 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는 약속한 날짜를 어길수 없어 이렇게 개최했다. 좋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뜻 깊게 생각하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올해 개막식은 레드 카펫과 리셉션 등의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하며 영화제를 찾는 게스트들의 간단한 무대인사를 했다.

개막작 ‘신촌좀비만화를 연출한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과 출연배우들, 디지털 삼인삼색 2014의 기요르기 폴피, 신연식, 박정범 감독과 각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검정색 의상을 입고, 가슴에 추모 배지와 노란리본을 달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슬픔을 나눴다.

또한 국제경쟁 감독들과 한국경쟁 감독 및 배우들, 올해 국내외 상영작 게스트들이 함께하여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한편, 개막 전부터 예매 티켓이 빠른 속도로 매진되면서, 15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별히 올해 영화제는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희생된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애도, 위로하는 의미로 영화 상영을 중심에 두고 영화제를 치를 예정이다. 오늘 개막식이 진행된 후, 본격적인 영화 상영에 돌입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0일까지 전주시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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