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물 결박도 여전히 부실…선실 내부는 '충격'
입력 2014-05-01 19:40  | 수정 2014-05-01 21:16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여객선 내부는 어떨까요?
가장 기본적인 승객 관리조차도 부실한데 내부는 보나마나겠죠.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안 격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에 승용차와 화물차가 쉴 새 없이 오릅니다.

그런데 차량을 고정하는 작업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차량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라싱밴드로 단단히 묶어야 하지만, 바퀴에 받침목을 고이는 것이 고작입니다.

▶ 인터뷰 : 여객선 직원
- "원래는 (라싱밴드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파도가 1m 미만은 안 해요. (그런 규정이 있나요?) 규정은 없어도 이 정도면 안전하니까…."

객실로 들어가자 비상시 대응에 대한 방송이 나옵니다.

"객실 게시판 보시면 (구명조끼) 입는 요령이 다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객실 어디에도 구명조끼 착용에 대한 안내문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또 3층에는 구명조끼 110벌이 마련돼 있다고 적혀 있는데, 과연 그런지 확인해 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곳은 3층 선상인데요. 어디를 봐도 구명조끼는 단 한 벌도 보이지 않습니다."

선장은 황당한 답변만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여객선 선장
- "(구명조끼 함)을 뜯어버렸다고 사무실에 보고했어요. 만들어 달라고. (만드는 중이라고요?) 예, 만들고 있을 겁니다."

깨알같이 적혀 있는 여객선 평면도는 승객의 위치가 어디인지조차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승객 안전을 소홀히 한 결과는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로 언제든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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