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월 이어 5월에도 상장폐지 주의보
입력 2014-05-01 18:48 
증시가 '상장폐지 지뢰밭'이다. 3월 말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이미 8개 기업이 증시에서 퇴출됐다. 상장폐지 후보 목록에 올랐던 기업 가운데 앞으로도 10여 개 기업이 추가로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자진 상장폐지나 피흡수합병 등을 제외하고 자본전액잠식이나 감사의견 거절 등 기업의 계속성 또는 투명성 문제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13개로 나타났다.
2월에 1개, 3월에 2개였던 상장폐지 기업은 4월에 8개로 크게 늘었다. 3~4월 상장폐지된 10개 기업 가운데 8개는 거래소가 지난달 1일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접수 결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경고한 기업이었다.
5월 이후에도 10여 개 상장사의 추가 상장폐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거래소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이나 상장 적격성 검토 대상 목록에 이름이 올랐던 12월 결산법인 23곳 가운데 현재까지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거나 상장 유지가 결정된 기업은 현대시멘트, 동양, 동양네트웍스, 플레이위드 등 4곳뿐이다. 나머지 11개 기업은 추가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 중 상당수가 실제 상장폐지로 이어진다"며 "감사보고서를 기한 안에 제출하지 못하거나 결산 6주 전 발표되는 매출과 손익 30% 이상(대규모 법인은 15%) 감소 기업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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