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상업적 줄기세포 임상건수 세계2위…규모는 중국에 뒤져
입력 2014-05-01 17:41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 째로 상업적 줄기세포 임상 연구를 많이 진행하는 나라로 꼽혔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및 규제 동향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상업적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 중인 258건의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연구 가운데 16%인 40건이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 임상연구가 가장 많이 진행되고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전체 연구의 절반이 넘는 136건이 넘는 연구가 미국에서 진행중이다. 3위는 스페인(17건), 4위는 중국(17건), 5위는 이스라엘(12건) 순이다.
한국은 임상 건수는 세계 2등이지만 임상 규모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작았다.

중국의 줄기세포 임상 연구 숫자는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지만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 수는 거의 유사했다. 즉 대체로 중국 임상이 평균적으로 한국 임상보다 2배 정도 더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비교해도 국내임상은 건수로는 미국의 1/3 수준이지만 총 임상 규모를 놓고 볼 때는 1/9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전체 줄기세포 임상연구 건수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2011년까지 꾸준하게 늘어나다 2012∼2013년에 걸쳐 다소 둔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줄기세포 상업 임상 연구가 증가했으며 2012년을 정점으로 다소 둔화 하는 양상이다.
적응증 별로 살펴봤을 때는 심혈관계 질환(27%)의 연구가 가장 많았으며 신경계 질환(16%), 정형외과 질환(12%), 소화기계질환(11%), 암 질환(7%) 순이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분야 연구 비중이 전체 임상 연구 중 36%로 특히 높았고, 반면 우리나라는 신경계 질환과 소화기계 질환 연구가 각각 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70% 이상의 연구가 줄기세포 중에서도 '중간엽 줄기세포' 혹은 '중간엽기질세포'를 활용한 연구였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인간의 복부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이다. 골수에서 추출한 조혈줄기세포가 12%, 신경줄기가 4%를 차지했다.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는 약 3% 수준이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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