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4타수 무안타…오클랜드에 1-12 참패
'추신수'
추신수 선수가 새 팀에서 맞이한 정규리그 첫 달을 타율 0.303으로 출발했습니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시즌 타율은 0.319에서 0.303(76타수 23안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날 4타석 연속 출루로 급격하게 상승한 출루율도 0.433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날 텍사스는 실책 4개를 쏟아낸 졸전 끝에 1-12로 참패해 4연패에 빠졌습니다.
왼쪽 발목 통증 탓에 이틀 연속 지명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오클랜드 우완 선발제시 차베스 공략에 실패해 1루 땅볼(1회), 중견수 뜬공(3회), 삼진(6회), 유격수 땅볼(8회)로 차례로 물러났습니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제대로 시범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정규리그에 들어간 추신수는 그러나 관록을 발휘해 장기인 출루 본능을 뽐내며 텍사스 타선의 선봉장 노릇을 해냈습니다.
거액을 받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이적한 거포 프린스 필더의 깊은 슬럼프, 주포 애드리안 벨트레의 왼쪽 허벅지 부상 등으로 타선이 휘청거린 상황에서 추신수는 팀의 버팀목으로 맹활약했습니다. 그러다가 21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타격 후 1루를 밟다가 왼쪽 발목을 삐끗한 바람에 치료를 위해 6경기 동안 '추추 기관차'의 질주를 멈췄습니다.
29일 복귀해 실전 감각을 키운 추신수는 5월 2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콜로라도주 덴버(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어지는 방문 5연전 첫 경기에서 다시 방망이를 곧추세울 예정입니다.
추신수는 올 시즌 홈런 2방을 때렸고 타점 7개를 수확했습니다. 타격 감각이 최상은 아니지만 볼넷을 16개나 얻어냈고 11득점을 올렸습니다.
한편 텍사스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한 강력한 라이벌 오클랜드의 파워를 실감하며 안방 3연전을 모조리 내줬습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분 좋게 3연승을 챙긴 텍사스는 그러나 1주일만의 재격돌에서 투타에 걸쳐 역부족을 절감했습니다. 특히 다르빗슈 유, 마르틴 페레스, 로비 로스 등 팀의 1∼3선발 투수가 모두 오클랜드 타선의 뭇매를 견디지 못하고 5회 이전에 강판해 체면을 구겼습니다.
지구 선두 오클랜드와 2위 텍사스의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