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유찬 내일 또 폭로...검증공방 격화
입력 2007-02-20 09:52  | 수정 2007-02-20 11:14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의 폭로로 한나라당의 검증 논란이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내일 또 다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
김유찬 씨가 또 다시 기자회견을 한다구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김유찬씨는 지난 16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위증 대가로 이 전 시장측으로부터 1억2천여만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

김씨가 내일 오전 또 다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혀 한나라당 검증 논란에 다시 한번 기름을 끼얹고 있습니다.

김씨는 이 전 시장측에서 자꾸 덮으려고 비난만 하고 있다며 진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전 시장은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돈을 건넨 사람의 이름과 장소 등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를 무차별적 음해성 폭로로 간주하고 무대응 방침을 정했습니다.

앞으로 제2, 제3의 김유찬이 나올 텐데 일일이 맞대응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 전 시장도 검증 국면에서 벗어나 이번 주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대학생과 주부 강연 등 민생 행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의 검증의 날은 갈수록 예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측이 제기한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 억지로 지어내서 하는 것도 네거티브라고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질문2)
논란이 격해지면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곤혹스러울 것 같은데요. 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
네, 한나라당 지도부는 검증 논란이 격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후보들의 자제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후보들은 다행히 외견상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후보측에 가담한 인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수시로 라디오나 TV에 나가 얘기하다보면 상대방을 할퀴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캠프내 인사들이 언행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상대 후보를 비난하거나 경선기구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계속된다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권은 사실의 명확한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 원내대표는 막무가내식의 폭로는 안되지만 어물쩡 넘어가는 것은 국익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사법부에서 진위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후보 검증은 개인이나 캠프는 물론 당 차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는 대통령후보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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