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원파 탈퇴" 뒤늦은 해명…의혹 증폭
입력 2014-05-01 08:40  | 수정 2014-05-01 10:45
【 앵커멘트 】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은 세모그룹에 근무한 경력이 논란이 되자, 오늘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구원파를 탈퇴했다고 했지만, 세월호 사건에 관여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은 오늘(1일) 새벽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진도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 국장은 구원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10년 전 해양경찰청에 들어갈 무렵 인연을 끊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국장이 해경 내에서 정보와 수사를 총괄하는 핵심 실세란 점에서, 세모그룹 근무 경력을 갖고 이번 세월호 사건에 관여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 국장은 침몰 사고 이후 팽목항에서 실종자와 사망자 가족을 돌보는 업무를 했을 뿐이며, 수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욱 /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
- "청해진이나 세모 그룹 관련해서 그 어느 누구하고도 통화한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고…. 그럴 물리적, 공간적 상황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이 국장의 업무 특성상 청해진해운 등 각종 수사상황을 보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의혹이 커지자 해경은 뒤늦게 이 국장의 보직 이동과 자체 조사 계획까지 밝혔지만, 너무 안일한 대응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정창원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