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ㆍ3월에도 '예고된 악재'에 따른 시장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크게 출렁였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9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자 다음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6포인트(0.9%) 떨어진 1919.52를 기록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1.7%) 대만(-1.1%) 중국(-1.4%)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1% 넘게 동반 급락했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은 예정대로 100억달러 규모로 진행됐지만 옐런의 깜짝 발언으로 '타이트닝(긴축)' 염려가 본격화된 결과다.
FRB에 따라 코스피가 휘청이다 보니 4월 회의에 따른 후폭풍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도 투자자들은 쉽사리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지나친 확신도, 염려도 증시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시장이 FRB의 잦은 입장 변화를 겪으면서 내성이 생겼다"면서도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파 영향에도 비교적 양호하고 2분기에는 더 개선된다는 확신이 드러날 경우 조기 금리 인상 염려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RB가 경기 회복에 대한 의심을 드러낼 경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수 있다"며 "테이퍼링은 새로운 이슈가 아니지만 미국의 경기 둔화 염려가 불거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월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8포인트(0.15%) 하락한 1961.79를 기록했다. 4월 중 2000선도 넘으며 순항했던 코스피는 관망 심리에 지난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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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자 다음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6포인트(0.9%) 떨어진 1919.52를 기록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1.7%) 대만(-1.1%) 중국(-1.4%)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1% 넘게 동반 급락했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은 예정대로 100억달러 규모로 진행됐지만 옐런의 깜짝 발언으로 '타이트닝(긴축)' 염려가 본격화된 결과다.
FRB에 따라 코스피가 휘청이다 보니 4월 회의에 따른 후폭풍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도 투자자들은 쉽사리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지나친 확신도, 염려도 증시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시장이 FRB의 잦은 입장 변화를 겪으면서 내성이 생겼다"면서도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파 영향에도 비교적 양호하고 2분기에는 더 개선된다는 확신이 드러날 경우 조기 금리 인상 염려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RB가 경기 회복에 대한 의심을 드러낼 경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수 있다"며 "테이퍼링은 새로운 이슈가 아니지만 미국의 경기 둔화 염려가 불거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월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8포인트(0.15%) 하락한 1961.79를 기록했다. 4월 중 2000선도 넘으며 순항했던 코스피는 관망 심리에 지난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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