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기관들, 해외빌딩 1조 패키지인수 나선다
입력 2014-04-30 17:20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프랑스 파리, 미국 워싱턴, 캐나다 몬트리올 등 선진 3개국 주요 도시에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빌딩 패키지(묶음) 인수에 나선다.
글로벌 4대 제약사이자 유럽 1위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 캐나다 최대 통신사 '벨캐나다' 글로벌 헤드쿼터(본사), 미국 워싱턴DC 관공서 밀집지역 법무부 산하기관 입주 건물이 인수 대상이다.
지난달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등 국내 주요 연기금과 기관투자가들이 글로벌 초우량 기업과 정부기관이 입주한 북미와 유럽 주요 도시 빌딩 3곳에 대한 패키지 인수 제안을 받고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국내 기관들은 현지 실사와 투자심의위원회 개최 등 절차를 거쳐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총 인수액은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국내 기관들에서 메자닌(중순위)과 에퀴티(후순위) 투자 형태로 모집하고 나머지는 현지 금융사를 통한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4대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 글로벌 본사 등 초우량 다국적 기업과 국가기관이 입주해 임대율이 100%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예상돼 기대를 모은다.
5년간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6%대 중ㆍ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빌딩 3곳의 잔여 임대기간도 평균 12.5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투자자산관리와 운용은 게니-칸암, 국내 펀드 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맡는다.
국내 기관들이 인수를 검토 중인 사노피-아벤티스 글로벌 본사 건물은 파리 핵심 지역인 8구역에 있으며 예상 매매가가 5000억원에 달한다. 1912년 준공된 지하 3층~지상 8층, 총면적 1만9863㎡의 고풍스러운 외관 건물로 2010년까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의 글로벌 본사로 사용되다 2012년 리노베이션(대수선)을 거쳐 사노피-아벤티스가 장기 임차 중이다.
캐나다 최대 통신회사이자 캐나다 재계 서열 9위인 '벨캐나다'가 본사로 사용 중인 몬트리올의 캠퍼스형 오피스빌딩은 2009년 준공된 신축 건물로 총면적 7만8124㎡, 지하 2층~지상 8층 건물 5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워싱턴DC 이스트엔드 지역 'O.J.P.H.Q' 건물은 총면적 2만5960㎡, 지하 3층~지상 8층으로 미국 법무부 산하기관인 '오피스 오브 프로그램 헤드쿼터(미국 50개주 사법기관 협력 주도 기관)'가 장기 임차한 상태다.
[강두순 기자 /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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