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카지노 호재에도 영종 인기 `아직`
입력 2014-04-30 17:06 
정부가 외국계 카지노 호텔 등 복합리조트 투자계획을 승인하면서 인천 영종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토지분양 결과 대거 유찰됐다.
지난달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영종도 카지노 설립 허용 이후 처음 실시한 토지매각 결과 총 32필지 중 8필지만 주인을 찾았다. 나머지 24필지는 유찰돼 이번달 다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일반상업용지는 운서역 주변 13필지, 영종도 동쪽 구읍뱃터 인근 5필지 등 총 18필지가 나왔지만 3필지만 팔렸다. 근린생활용지는 10필지 중 4필지가 팔렸고 업무용지는 2필지 모두 유찰됐다. 최근 택지지구에서 인기가 높은 주차장 용지도 3필지 중 2필지가 유찰되는 등 매각 대상 토지 중 75%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LH 관계자는 "1~2곳만 팔리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된 편"이라면서도 "업무용지 등 규모가 큰 곳은 유찰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개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토지 매각 실적이 저조한 데 대해 한 개발업체 대표는 "달러 자금이 들어오고 가시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땅을 사겠다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 2월부터 차츰 회복되고 있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