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기자회견'
세월호 침몰 2주쨰인 29일 단원고등학교 유가족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진상규명과 적극적인 구조 활동 등을 촉구했습니다.
유가족 대책회의는 29일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 박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서 광고를 찍으러 온 것 같다"라고 비판하며 세월호 참사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장례나 추모공원 관심보다는 팽목항의 실종자 아이들을 신경써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각종 성금 모금에 대해서는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린다"면서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핫라인으로 구성해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가족대책위는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매일 울고 안타까워했을 국민들께 부탁했다.
한편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30일 유가족대책위의 기자회견에 대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라고 말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과를 받는 유족들이 사과가 아니라고 말했는데…"라며 청와대의 반응을 요구하자 이같이 밝혔습니다.
민 대변인은 또 전날에 이어 박 대통령이 추후 대국민입장 발표를 하는지 여부에 대해 "시기와 방법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가 "어제 사과가 나온 마당에 대변인이 다음 사과가 어떻게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유가족 기자회견 유가족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유가족 기자회견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기자회견 다시는 이런 세월호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