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 수주가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20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조선업종이 지난해와 달리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외 기타 선종이 수주의 주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조선 대형3사의 경우 그동안 컨테이너선이 상선발주의 중심을 차지해왔다. 올해도 LNG선은 정상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보지만, 상선의 중심이던 컨테이너선이 전년만큼의 발주모멘텀이 없다면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강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1분기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을 13조 6567억원, 영업이익을 656억원으로 전망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정유부문 적자전환과 조선·해양·엔진기계사업의 이익률 저하로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2014년 실적을 바닥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선가상승은 지난 주에도 이어지고 있고 수주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타 조선사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올해 실적부진의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약점"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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