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호날두가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12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자축했다.
호날두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매우 의미있는 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1,2차전 합계 3-0으로 앞선 전반 34분, 호날두가 골을 터뜨렸다. 역습으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붕괴시켰는데 베일의 패스로 노마크 기회를 잡은 호날두는 침착하게 골문 빈 곳으로 차 넣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5호골이다. 그리고 역대 단일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이다. 1962-63시즌 조세 알타피니(당시 AC 밀란)의 14골 기록을 경신했다. 1955-56시즌 창설된 UEFA 챔피언스리그인데, 59시즌 만에 대기록을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후반 45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벽이 뛰어오를 것을 예상, 허를 찌르는 땅볼 슈팅으로 농락했다. 16번째 골로 그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대기록을 만들었다.
2001-02시즌 이후 오르지 못하는 나무였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끈 골이었다. 이 한방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호날두의 활약도는 단순히 골만이 아니었다. 그의 존재가치만으로도 충분했다. 1차전에서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신경 쓰게 했던 호날두는 1주일 후 보다 가벼웠다. 그리고 움직임은 더욱 위협적이었다.
실상 이날 터진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호날두였다. 라모스가 세트피스로 2골을 넣었지만 그 과정에 호날두의 기록되지 않은 ‘도움이 컸다.
세트피스 시 바이에른 뮌헨 수비는 호날두에 온통 신경을 썼다. 단테, 보아텡 등 두 중앙 수비수는 호날두만 막으려다가 그 뒤의 공간에 파고든 라모스를 완벽하게 놓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준비된 패턴 플레이였고 호날두의 이타적인 플레이였다.
호날두에겐 환상적인 밤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대기록을 경신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숙원인 라 데시마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게 했다. 개인적으로도 2007-08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로 빅 이어를 들어올릴 찬스를 잡았다.
[rok1954@maekyung.com]
호날두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매우 의미있는 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1,2차전 합계 3-0으로 앞선 전반 34분, 호날두가 골을 터뜨렸다. 역습으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붕괴시켰는데 베일의 패스로 노마크 기회를 잡은 호날두는 침착하게 골문 빈 곳으로 차 넣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5호골이다. 그리고 역대 단일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이다. 1962-63시즌 조세 알타피니(당시 AC 밀란)의 14골 기록을 경신했다. 1955-56시즌 창설된 UEFA 챔피언스리그인데, 59시즌 만에 대기록을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후반 45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벽이 뛰어오를 것을 예상, 허를 찌르는 땅볼 슈팅으로 농락했다. 16번째 골로 그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대기록을 만들었다.
2001-02시즌 이후 오르지 못하는 나무였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끈 골이었다. 이 한방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호날두의 활약도는 단순히 골만이 아니었다. 그의 존재가치만으로도 충분했다. 1차전에서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신경 쓰게 했던 호날두는 1주일 후 보다 가벼웠다. 그리고 움직임은 더욱 위협적이었다.
실상 이날 터진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호날두였다. 라모스가 세트피스로 2골을 넣었지만 그 과정에 호날두의 기록되지 않은 ‘도움이 컸다.
세트피스 시 바이에른 뮌헨 수비는 호날두에 온통 신경을 썼다. 단테, 보아텡 등 두 중앙 수비수는 호날두만 막으려다가 그 뒤의 공간에 파고든 라모스를 완벽하게 놓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준비된 패턴 플레이였고 호날두의 이타적인 플레이였다.
호날두에겐 환상적인 밤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대기록을 경신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숙원인 라 데시마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게 했다. 개인적으로도 2007-08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로 빅 이어를 들어올릴 찬스를 잡았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