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달성 14%, 구미 13%…개발호재 대구·경북 집값 `껑충`
입력 2014-04-29 17:42  | 수정 2014-04-29 22:27
◆ 공동주택 공시가격 ◆
대구ㆍ경북 지역이 공시가격 상승률 상위 랭킹을 모두 휩쓸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전국 공동주택 1126만가구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국 251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대구 달성군이 테크노폴리스, 사이언스파크 등 개발사업과 대구지하철 노선 연장에 따른 수혜를 입어 14.7%라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 달성군은 박근혜 대통령의 옛 지역구이기도 하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예정인 대구 북구는 13.8%로 그 뒤를 이었고 경북 구미(13.0%), 대구 달서(12.0%), 경북 칠곡(11.8) 등도 두 자릿수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대구(10.0%), 경북(9.1%)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세종(5.9%), 충남(5.1%) 등이 평균 이상의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대구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랜 기간 새 아파트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며 "지하철 노선 연장, 혁신도시 개발, 전세금 상승에 따른 매매 수요 전환 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충남 지역의 경우 천안, 아산, 당진 등에 대기업과 공장들이 집중 들어서면서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다 꾸준하게 인구가 유입되면서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가격공시 대상 아파트 전체 가구의 53%, 공시가격 총액의 67%에 달하는 수도권은 지난해 4ㆍ1 부동산 대책 등에 힘입어 전년도의 급락(-6.3%) 충격에선 벗어났지만 0.7% 하락하면서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은 0.9% 하락해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경기 역시 0.6% 하락했다.
'하이파크시티' 미분양이 속출한 경기 고양 일산서구는 7.6% 급락했고 국제업무지구 추진이 무산된 서울 용산구(-6.3%), 운정신도시 미분양 악영향을 받은 경기 파주(-5.5%),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을 받은 서울 영등포(-4.3%) 등도 하락폭이 컸다. 한편 부산 명지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단지 '엘크루' 미분양에 따른 할인 분양과 공매 여파로 부산 강서구 공동주택 가격이 8.1% 급락하면서 전체 시ㆍ군ㆍ구 가운데 가장 하락률이 높았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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