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株 ELS 잇단 `반토막 상환`
입력 2014-04-29 17:41 
증권사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최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 주가가 ELS 발행 시점인 3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만기를 맞은 투자자들이 원금 절반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KDB대우증권과 KT&G를 기초자산으로 2011년 4월 발행한 '부자아빠1799호 ELS'가 지난 23일 원금 대비 56% 손실을 기록하고 만기 상환됐다. 기초자산 가운데 하나인 대우증권의 만기 상환 기준 주가(21~23일 평균)가 가입 당시 주가(2011년 4월 21일)에 비해 56%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증권주 주가 추이를 보면 대부분이 2011년 상반기에 고점을 찍었다. 이후 거래대금 급감으로 증권사들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ELS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됐던 주요 3개 증권사 주가는 3년 전에 비해 평균 57%나 하락한 상태다.
예탁결제원 ELS 발행 현황을 보면 2011년 1월부터 4월까지 주요 3개 증권사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 물량은 1784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손실률 57%를 적용하면 올해 1~4월 만기 상환된 증권주 기초 ELS 투자자 누적 손실 규모는 10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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