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소주 경쟁에 주정株 신바람
입력 2014-04-29 17:41 
최근 소주 원료인 주정(酒精ㆍ식용 알코올)을 생산하는 업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트진로 롯데 무학 등 국내 소주업계 상위 3개 업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방산업인 주정 제조업체의 반사이익이 커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H에탄올 풍국주정 진로발효 등 국내 주정업체 주가는 이달 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MH에탄올은 1일 4190원이던 주가가 이날 5950원까지 42.0%나 상승했다.
풍국주정도 같은 기간 7850원에서 8920원으로 13.6% 뛰었다. 진로발효와 한국알콜도 1%가량씩 올랐다.

주정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올라간 이유는 하이트진로와 롯데 간 2파전이던 소주시장에 무학이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진출을 예고하면서 3파전으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소주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 주정업체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어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주정업체들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사실도 장점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 기준 MH에탄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8배, 풍국주정은 8.2배, 진로발효는 10.7배다.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오뚜기 등 다른 식품업체들의 PER는 13~18배 수준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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