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상복합 5년만에 화려한 부활
입력 2014-04-29 17:11  | 수정 2014-04-29 19:12
불편한 환기, 비싼 관리비, 모호한 평면 등을 이유로 한동안 시들했던 주상복합 아파트가 5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그동안 건설사들이 아껴왔던 서울 용산과 부산 해운대 등 핵심 입지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주택 수요자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30곳, 1만3658가구로 집계됐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물량으로, 2010년 14곳 4376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일반적으로 주거지가 아닌 상업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은 교통망,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일반 아파트보다 입지가 좋은 곳이 많다.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주변 상업시설 등 덕분에 입주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화려한 외관과 높은 층수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아 고급 주택 수요자가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평면을 적용하고, 실수요자 선호가 높은 중소형을 넣는 등 주상복합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 각지 핵심 요지에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용산역 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분양한다.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 트윈타워로 전용면적 135~240㎡ 아파트 195가구와 42~84㎡ 오피스텔 782실로 구성된다. 바로 옆 용산역 전면2구역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다음달 분양한다. 지하 9층~지상 최고 39층, 2개동으로 전용면적 112~297㎡ 아파트 151가구, 25~48㎡ 오피스텔 650실 등이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27~29㎡ 오피스텔 178실, 59~84㎡ 아파트 292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이수건설이 6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브라운스톤 수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348가구, 오피스텔은 29~49㎡ 522실로 구성된다. 중국 국영 건설업체인 CSCEC도 6월 부산 해운대구 중1동에서 '엘시티(LCT)'를 분양한다.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 주거타워 2개동으로 조성되는 이 복합주거단지는 워터파크, 쇼핑몰,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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