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남한산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문화재청은 29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남한산성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를 벌인 결과 '등재(Inscribe)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등재 권고는 이변이 없는 한 그 해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남한산성은 이변이 없는 한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남한산성은 오는 6월 중순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 이혜은 동국대 교수는 "남산산성은 일상적인 왕궁과는 별개 산성이면서도 병자호란 때는 왕이 일상적으로 거주한 왕궁이라는 비상 왕궁(emergency palace)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산성은 세계적으로 남한산성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나아가 남한산성은 왕궁과 관련된 시설을 갖췄으며 축조와 운용 과정에 사찰과 승려가 동원된 점에서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남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한국의 세계유산은 모두 11건이 된다.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중국 동북지방 일대의 고구려 유적을 합치면 한국사 관련 세계유산은 총 14건이 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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