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시총 10위권 기업들 하루 주가에 '엎치락 뒤치락'
입력 2014-04-29 14:05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사실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한 지표다. 회사 실적이 뛰어나다고 무조건 시총이 높게 형성되는 것도 아닌데다 회사 측이 인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지표로 삼기엔 부족하다.
하지만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는 될 수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주가 상승과 함께 시총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도 10위권 후반 자리를 두고 몇몇 기업들이 엎치락 뒤치락 다투고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 기업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반도체와 LCD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2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6위는 성우하이텍(8250억원)이다. 17위는 원익IPS로 시총은 8050억원 수준. 이어 18위 에스에프에이(7909억원), 19위 이오테크닉스(7876억원), 20위 파트론(7717억원) 순이다.
단계별 시총 차이가 100~200억원 수준으로 개별 기업 주가 향방에 따라 시총 순위는 계속 바뀌고 있다.
최근 급격히 시총이 증가한 회사는 이오테크닉스다. 디스플레이 레이저 장비 회사인 이오테크닉스는 3월 이후 주가 상승률만 30%에 육박한다. 3월초 시총이 30위권이었으나 10단계 이상 상승한 것.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아 개인과 외국인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어 원익IPS 역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월 이후 19% 가까이 상승했다. 또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에도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면서 올해 30% 넘는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 강자 에스에프에이도 시총 10위권 후반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주당 6만9100원까지 올라 시총이 1조원을 넘어서며 시총 상위권에 진입했으나 이후 실적 악화 등으로 주가가 하락, 현재 시총도 10위권 후반으로 밀려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제조기업의 기술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시총 순위에 집착하기 보다 시총이 오르며 주목 받는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력을 판단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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