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울어가는 배안에서도 '내 구명조끼 입어'라며 격려하던 아이들
입력 2014-04-29 11:19 
세월호 참사, 내 구명조끼 입어/ 사진=MBN


'내 구명조끼 입어' '세월호'

세월호 침몰 당시 4층 객실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인 故 박수현 군이 찍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은 박수현 군의 아버지가 허락해 방송에 전파를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세월호에 있던 단원고의 한 학생이 촬영해 아버지에게 보낸 영상은 천진난만하면서도 의젓한 학생들의 모습이 그대로 들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흔들리며 표류하고 침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모습과 대화 내용이 10여분간 담겼습니다. 

학생들은 배가 기우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서로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내것 입어' 구명조끼를 서로 양보하기도 했습니다.

탈출할 시간이 충분한데도 "선실에서 대기하라"라는 방송 지시에 따라 학생들은 불안에 떨면서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배가 기울자 아이들은 "나 진짜 죽는거 아니야?" "엄마, 아빠, 내 동생 어떻게하지?" 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내 구명조끼 입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내 구명조끼 입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 구명조끼 입어 얼마나 무서웠을까..." "내 구명조끼 입어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화가나고 답답하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