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관내 여객선에 대한 긴급 합동점검을 벌인 결과 안전에 문제점을 드러낸 여객선 5척에 수리 때까지 운항중지를 권고했다.
29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한국선급(KRS), 선박안전기술공단(KST), 여수지방해양항만청 등과 함께 관내 운항 중인 여객선 21척을 대상으로 선박 안전시설 전반에 대한 긴급 합동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수리 후에 운항하도록 하는 '운항중지' 사항이 5개 여객선에서 모두 100여건이나 적발됐다.
제5은성페리(백야-직포)가 외판 부식 등 15건을 지적당한 것을 비롯해 한려페리호(여수-함구미)는 화재알람 불량 등 19건, 금호페리3호(신기-여천)는 비상조타실 기관 파손 등 28건, 고군산호(백야-둔병)는 연료유 차단밸브 작동 위치 변경 등 13건, 거북선호(돌산대교-사도)는 구명복의 보관 위치 변경 등 16건이 적발됐다.
해경은 이들 여객선 5척에 대해 수리 후 운항하도록 권고했으며 선사 측에서는 대체선을 운항하거나 자체 보완할 때까지 휴항 신고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한편 운항 중지는 아니지만 지적된 사항을 10일 이내에 시정하고 재확인을 받도록한 사례도 10개 여객선에서 150여건에 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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