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참사] 전국 곳곳 `애도물결`…정부 주최 마라톤대회는 강행
입력 2014-04-29 09:36  | 수정 2014-04-29 11:32

여객선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각종 이벤트성 행사가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는 가운데 정부나 지자체와 관련 있는 마라톤대회는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마라톤동호회원들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지난 20일 포천38선 하프라마톤대회, 26일 용인마라톤대회가 취소된 데 이어 휴일인 27일 예정됐던 전국 10개 마라톤대회 중 9개가 취소됐다.
그러나 5월 들어 정부나 지자체가 주최 또는 후원하는 대회 가운데 상당수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해운신문이 주최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주관하는 바다의 날 마라톤대회(5월 24일)는 조문행렬이 줄을 잇는 와중에도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바다의 날(5월 31일)을 기념하고 해양수산부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로 여객선 참사의 책임이 큰 해수부를 비롯해 국회 바다와 경제 포럼, 해양경찰청 등이 후원하고 해양관련업체들이 협찬한다.
또 여성신문이 개최하는 여성마라톤대회(11일)와 전남도·광주광역시·나주시가 후원하는 전남혁신도시 제1회 나주한마음마라톤대회(11일)도 예정대로 열린다.
안전행정부가 후원하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17일), 서울시와 서울시육생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22회 서울특별시장기 생활체육 육상대회(18일)도 계획대로 진행된다.
한 마라톤대회 주최측은 이와 관련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경건하면서도 조용히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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