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8조4888억…예상 부합(상보)
입력 2014-04-29 09:03 

삼성전자가 정보통신(IT)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줄어든 8조48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53% 오른 53조6753억원을, 순이익은 5.86% 상승한 7조5744억원을 올렸다.
반도체 사업부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매출이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9% 감소했지만 메모리 첨단 공정 비중과 차별화된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경우 비수기로 지난 4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생산 효율화에 따른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D램은 서버.그래픽 중심의 수요 강세에 대응하면서 20나노 공정전환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됐고 낸드는 고부가 SSD와 대용량 카드 등의 수요에 대응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시스템LSI는 모바일AP의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약화됐으며 디스플레이 패널(DP)사업은 비수기 패널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IM 사업은 갤럭시 S4, 노트3의 견조한 판매와 갤럭시 그랜드2, 갤럭시 에이스3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또 마케팅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무선 매출 1% 수준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정산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소비자가전(CE) 사업에서는 TV가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했지만 선진 시장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된 반면 생활가전은 비수기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 IT 사업 비수기가 지속되겠지만 TV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메모리와 DP는
신규 모바일 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무선과 메모리 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DP는 갤럭시S5 등 신규 하이엔드급 스마트폰과 TV향 패널 판매 확대, TV는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 확대, 생활가전은 성수기 에어컨 판매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무선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메모리와 CE 사업은 실적 개선에 힘써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시설 투자에 총 5조4000억원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 중 반도체에 3조3000억원, DP에 7000억원이 투자됐다. 삼성전자측은 올해 시설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예상되고 사업별로도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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