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무려 네 차례 좌절했다.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본선에 오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리길 반복 했던 박시환은 또 다시 도전했고, 마침내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드디어 그에게도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
방송에서 비춰진 박시환은 우울했다. 축 가라앉은 목소리, 정비공으로 살았던 일상, 눈물을 흘리는 모습들이 교묘하게 편집돼 지금까지 그의 인생을 슬프게 포장했다. 사실이 그랬다. 박시환은 당시를 회상하며 우울한 감정이 항상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지금, 꿈에 한발 다가선 그는 여전히 차분했지만 왠지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렇게 평온한 느낌을 주는 박시환이 방송에서 봤던 그 우울한 청년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일주일에 7번 노래방에 갈 정도였죠.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는데 재미가 없었어요. 노래를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매번 오디션에서 떨어지니까…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슬펐죠. 집에 가서 울기도 하고, 술을 먹고 필름이 끊기기도 했고요. 하루하루가 우울했지만 또 그런대로 살아가게 되더라고요.”
살기 위해 아등바등 몸부림치던 박시환은 그런대로 살았다고 하지만 항상 음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노래하는 재미에 이미 빠져버려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은 그를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닐까 싶었다. 그는 여러 차례의 도전 끝에 거머쥔 준우승이라는 자리보다 그 과정 속에서 기쁨을 느꼈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순간이 저에게는 보물 같았어요. 매번 예선에서 떨어져서 들을 수 없었던 조언들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했죠. 비평이든 호평이든 반갑고 즐거웠어요. 심사위원들이 제게 호된 조언을 많이 하셔서 다들 야속하지 않았냐고 묻지만, 저는 그저 감사했고,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했죠.”
최근 발마된 미니앨범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이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쓰디쓴 조언까지 달게 받아들인 박시환의 결과물인 셈이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봄에 평생 간절히 바라왔던 가수로서의 삶을 앞두고 새로이 ‘깨어나는 순간의 설렘과 변신을 담아냈다.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고 나서 CD 매장에 갔어요. 매장에 제 얼굴이 담긴 앨범이 전시되어 있는 걸 봤는데 그냥 웃기더라고요(웃음). ‘이게 왜 여기 있지? 뭐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신기하고,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 같고, 꿈인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마냥 기분이 좋았어요. 이 나이 먹고도 이런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나 할까요?(웃음)”
이 앨범이 박시환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전문가들에게 가창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타이틀곡 ‘다만 그대를이다. 애초부터 고(故)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후렴구의 샘플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곡이다. ‘사랑했지만의 원작자 한동준 또한 박시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하며 흔쾌히 샘플링 제안을 수락했다.
이번 앨범으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이 앨범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든요. ‘슈스케때 저를 보셨던 분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많이 발전했네 ‘좋아졌네하시면서요.”
‘슈스케에서 팬덤으로 준우승까지 올라갔다는 악플이 무던히도 많았던 박시환이다. 당시 무대에서 여러 차례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욕을 하던 사람들도 박시환의 진심 담긴 목소리까지 외면하진 못했을 거다. 그는 매순간 진심으로 노래했고, 정말 ‘살기 위해 노래했다.
특히 그의 팬들은 박시환의 진심을, 살기 위해 노래한 그의 부단한 노력을 끔찍이도 잘 알아준 이들이었다. 그의 팬들은 박시환에게 악수를 하면서도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건네곤 했다는 말이 가슴을 울렸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항상 기다려주시고 이번 앨범 나왔을 때도 힘 실어주셔서 감사하죠. 팬들이 자랑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될 거예요. 이제 저는 행복하니까, 그리고 계속 행복할 거니까 저를 가수로 만들어주신 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무려 네 차례 좌절했다.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본선에 오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리길 반복 했던 박시환은 또 다시 도전했고, 마침내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드디어 그에게도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
방송에서 비춰진 박시환은 우울했다. 축 가라앉은 목소리, 정비공으로 살았던 일상, 눈물을 흘리는 모습들이 교묘하게 편집돼 지금까지 그의 인생을 슬프게 포장했다. 사실이 그랬다. 박시환은 당시를 회상하며 우울한 감정이 항상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지금, 꿈에 한발 다가선 그는 여전히 차분했지만 왠지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렇게 평온한 느낌을 주는 박시환이 방송에서 봤던 그 우울한 청년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일주일에 7번 노래방에 갈 정도였죠.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는데 재미가 없었어요. 노래를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매번 오디션에서 떨어지니까…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슬펐죠. 집에 가서 울기도 하고, 술을 먹고 필름이 끊기기도 했고요. 하루하루가 우울했지만 또 그런대로 살아가게 되더라고요.”
살기 위해 아등바등 몸부림치던 박시환은 그런대로 살았다고 하지만 항상 음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노래하는 재미에 이미 빠져버려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은 그를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닐까 싶었다. 그는 여러 차례의 도전 끝에 거머쥔 준우승이라는 자리보다 그 과정 속에서 기쁨을 느꼈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순간이 저에게는 보물 같았어요. 매번 예선에서 떨어져서 들을 수 없었던 조언들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했죠. 비평이든 호평이든 반갑고 즐거웠어요. 심사위원들이 제게 호된 조언을 많이 하셔서 다들 야속하지 않았냐고 묻지만, 저는 그저 감사했고,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했죠.”
최근 발마된 미니앨범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이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쓰디쓴 조언까지 달게 받아들인 박시환의 결과물인 셈이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봄에 평생 간절히 바라왔던 가수로서의 삶을 앞두고 새로이 ‘깨어나는 순간의 설렘과 변신을 담아냈다.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고 나서 CD 매장에 갔어요. 매장에 제 얼굴이 담긴 앨범이 전시되어 있는 걸 봤는데 그냥 웃기더라고요(웃음). ‘이게 왜 여기 있지? 뭐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신기하고,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 같고, 꿈인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마냥 기분이 좋았어요. 이 나이 먹고도 이런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나 할까요?(웃음)”
이 앨범이 박시환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전문가들에게 가창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타이틀곡 ‘다만 그대를이다. 애초부터 고(故)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후렴구의 샘플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곡이다. ‘사랑했지만의 원작자 한동준 또한 박시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하며 흔쾌히 샘플링 제안을 수락했다.
이번 앨범으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이 앨범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든요. ‘슈스케때 저를 보셨던 분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많이 발전했네 ‘좋아졌네하시면서요.”
사진=옥영화 기자
‘슈스케에서 팬덤으로 준우승까지 올라갔다는 악플이 무던히도 많았던 박시환이다. 당시 무대에서 여러 차례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욕을 하던 사람들도 박시환의 진심 담긴 목소리까지 외면하진 못했을 거다. 그는 매순간 진심으로 노래했고, 정말 ‘살기 위해 노래했다.
특히 그의 팬들은 박시환의 진심을, 살기 위해 노래한 그의 부단한 노력을 끔찍이도 잘 알아준 이들이었다. 그의 팬들은 박시환에게 악수를 하면서도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건네곤 했다는 말이 가슴을 울렸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항상 기다려주시고 이번 앨범 나왔을 때도 힘 실어주셔서 감사하죠. 팬들이 자랑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될 거예요. 이제 저는 행복하니까, 그리고 계속 행복할 거니까 저를 가수로 만들어주신 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