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 한국선급, 해수부 공무원에 향응 제공 단서 포착
입력 2014-04-28 20:00  | 수정 2014-04-28 20:46
【 앵커멘트 】
선박의 안전 검사를 담당하는 한국선급과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의 유착관계가 드러났습니다.
향응에 금품 제공, 심지어 정치인들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낸 정황까지 검찰이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선급의 정관계 로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2년 12월, 대전 유성구의 한 음식점과 노래방 등에서 한국선급 임원들이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에게 식사와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2011년 추석 때 한국선급 측이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수십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향응과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해수부 공무원은 국장급 간부 등 모두 10여 명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전·현직 임원들의 계좌 추적과 함께 한국선급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부터 우선 회계재무팀 등 팀장급 직원 4~5명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선급이 정치권에 줄을 댔다는 의혹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수부 국장급 간부 출신인 오공균 전 회장이 재직 시절 쪼개기 형식으로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낸 점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2012년 당시 오 전 회장 등의 수사 기록 등을 다시 살펴보고 미진한 부분이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캘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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