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승객 버려두고…속옷 입고 탈출한 '뻔뻔한' 선장
입력 2014-04-28 20:00  | 수정 2014-04-28 20:44
【 앵커멘트 】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세월호의 선장 이준석 씨가 바지도 입지 않고 속옷 바람으로 탈출하는 장면입니다.
승객들을 버려둔 채 "나만 살면 된다"는 이 씨의 뻔뻔한 모습은 충격을 넘어 분노를 치밀게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빠르게 침몰하는 세월호.

가장 먼저 탈출하는 남성이 눈에 띕니다.

바지도, 양말도 신지 않은 속옷 차림이지만 부끄러운 줄도 모릅니다.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입니다.


해경 경비정으로 헐레벌떡 갈아타는 이 씨, 승객의 대피를 책임져야 할 선장의 행동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승무원들 역시 제복을 벗고 탈출하는데만 급급합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목포해경 123정 정장
- "승무원을 먼저 구한 것이 아닙니다. 긴박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빨리 구조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준석 선장인 것은 전혀 몰랐나요?) 절대 몰랐습니다."

배 안에서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만 철석같이 믿은 승객들은 대부분 학생들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아는지 모르는지 쏜살같이 탈출한 선장과 승무원들은 경비정을 타고 침몰 현장을 가장 먼저 떠났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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