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2위 자리를 놓고 오랫동안 자존심 대결을 벌여온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또다시 충돌할 기세다. 삼성카드는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국민ㆍ롯데ㆍ농협카드가 신규 고객 모집 영업을 못하는 사이 자신들의 신용카드 이용 규모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 실적 증가에 실패한 현대카드는 카드 3사에서 빠져나온 카드모집인을 대거 흡수하면서 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카드 이용 실적은 2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이용액 규모는 신한카드(29조1000억원) 다음으로 많고, 증감률만 놓고 보면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4.4% 줄어든 17조4000억원에 그쳐 대조적이었다. 신규 고객 모집이 정지된 카드 3사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이용 규모가 떨어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개인 신용과 더불어 법인 신용판매 취급액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반격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카드모집인을 무려 1000명 가까이 충원하며 대대적인 영업 전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말 기준 4971명이었던 현대카드 모집인은 3월 말 5893명으로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 3사에서 탈퇴한 모집인이 849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중 상당수가 현대카드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단순한 회원 수 및 이용 실적 확대보다는 1인당 사용금액 늘리기 등 현실적인 실적 개선에 중점을 두고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현대 다음으로 많은 215명을 충원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최근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에 따른 피해 보상과 이미지 쇄신이 부담이다.
[이유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카드 이용 실적은 2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이용액 규모는 신한카드(29조1000억원) 다음으로 많고, 증감률만 놓고 보면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4.4% 줄어든 17조4000억원에 그쳐 대조적이었다. 신규 고객 모집이 정지된 카드 3사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이용 규모가 떨어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개인 신용과 더불어 법인 신용판매 취급액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반격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카드모집인을 무려 1000명 가까이 충원하며 대대적인 영업 전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말 기준 4971명이었던 현대카드 모집인은 3월 말 5893명으로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 3사에서 탈퇴한 모집인이 849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중 상당수가 현대카드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단순한 회원 수 및 이용 실적 확대보다는 1인당 사용금액 늘리기 등 현실적인 실적 개선에 중점을 두고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현대 다음으로 많은 215명을 충원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최근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에 따른 피해 보상과 이미지 쇄신이 부담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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