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잠정휴업' 3주차 가요계, 이제 서서히 제자리로…
입력 2014-04-28 17: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국가적 분위기에 따라 조용한 4월을 보낸 가요계가 '잠정휴업' 상태를 벗어나 서서히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가요계는 컴백을 예고했던 가수들이 신곡 발표 계획을 잠정적으로 연기함에 따라 OST 및 일부 가수들의 잔잔한 신곡 발매를 제외하곤 평소와 같은 역동적인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열흘 넘게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수들은 차근차근 제 자리로 돌아가 음악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소통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정오에는 빅마마 출신 가수 이지영이 신곡 '미라클'을 공개하며 선봉에 섰다. '미라클'은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으로, 화려하지 않은 편곡과 잔잔하게 흐르는 기타 선율에 이지영의 매력적인 음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성 록커 서문탁도 같은 날 싱글 '일곱 번째 봄'을 전격 발매했다. 일곱 번의 봄이 지나도 오직 한 사람만을 기다린다는 순애보적인 가사의 발라드곡으로, 돌아오지 않는 걸 알면서도 언제까지고 기다리는 슬픔을 마음 깊숙이 오랫동안 눌러놓은 묵직한 아픔으로 표현했다.
특유의 파워풀한 보컬을 벗어나, 슬픔의 감정을 쏟아내기 보단 가슴 속 깊이 머금고 있는 듯한 절제된 감정 처리가 인상적이다.
이밖에도 아우라(AOORA)의 '바닐라 스카이', 아이리쉬 그룹 바드(BARD)의 故 김광석 '나의 노래' 리메이크 버전, 신사동호랭이가 프로듀싱한 3인조 밴드 잔다리의 '로켓트' 등 다수의 곡이 공개되며 신곡에 목마른 대중의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4월 컴백을 잠정 연기한 가수들이 컴백 시기 조율을 두고 '눈치작전'에 돌입하는 등 서서히 정상화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가요계지만 아직 TV 음악 순위 프로그램의 재개 여부는 이번 주(4월28일~5월4일)에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psyon@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