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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 뮤지컬 ‘레미제라블’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4-04-28 14:53  | 수정 2014-04-28 16:14
↑사진=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장면(예술기획 팀플레이 제공)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인턴기자]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이 순수 국내 창작 뮤지컬로 탄생했다. 수차례 뮤지컬과 영화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찬사를 얻었던 ‘레미제라블. 익숙한 소재인 만큼 국내 창작 뮤지컬로서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뮤지컬의 백미인 음악은 황태승 작곡가가 참여해 새로운 곡들로 채웠다. 보다 한국적인 분위기로 구성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故김광석 노래로 만든 창작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제작한 김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프랑스 시민혁명이라는 배경의 포인트를 요소마다 짚어내 어떻게 스토리 전개를 펼쳐낼지 기대해도 좋을 법하다.
특히 신속하고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한 무대세트를 사용해 이야기 전개에 속도를 더했다는 평가. 등장 인물들이 자유롭게 시공간을 넘나들어야 하는 ‘레미제라블의 특성이 어떻게 연출되는지 지켜볼만 하다.
연기자들은 최고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엄격한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 도둑에서 시장으로 변모하며 선행을 베푸는 새 삶을 살아가는 장발장. 조그만 범죄라도 용서하지 않는 냉철하고 강직한 형사 자베르. 두 인물의 대립과 여러 등장인물들 간의 다양한 관계에 담긴 갈등들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또 배우들의 묵직하고도 섬세한 연기가 음악과 조화를 이뤄 표현돼 흥미를 더한다. 장발장과 자베르의 내적 갈등을 비롯해 서민들의 슬픈 생활상, 혁명기의 긴장감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관전 포인트.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열정적이고 신뢰로 가득찬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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